올해 3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바둑천재 이세돌9단을 꺽으면서 ‘인공지능(AI)’ 바람이 세계를 휩쓸었다. 고차원적이고 직관적인 사고가 필요한 바둑조차 인간이 컴퓨터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인공지능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처음 인공지능을 처음 접한 것은 1991년에 개봉한 SF 영화 에서였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연기한 터미네이터 ‘T-800’ 모델 사이보그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인간형 로봇이다. 터미네이터가 존코너에게 자신의 스펙(?)을 설명하는 대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살아있는 피부로 덮인 금속 골격에 인공두뇌를 갖춘 유기체다.” “내 머리속 CPU(중앙처리장치)에는 신경 회로망이 있다. 그래서 학습이 가능하다.” *신경 회로망(뇌신경계를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