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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이 이 소식을 듣고, 제장을 약속하여 일시 발선하여 남해 노량(露梁)에 이르니, 경상도 우수사가 전선 7척을 거느리고 와서 합세하니라.
7일에 고성(固城) 당포(唐浦)에 이르니, 산 위에서 머리 풀어 산발한 나무꾼 하나가 우리 배를 바라고 황황히 내려오며 가로되, “나는 피란하여 오는 김천손(金千孫)이로소이다*”하며 “그날 미시(未時)쯤 하여 도적의 배 70여 척을 고성 견내량에서 보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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