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나홍진 감독의 영화는 이다. 너무 리얼한 연출에 기가 질려 후속작 는 일부러 보지 않았다. 그런데 에서는 잔인한 장면이 별로 없다는 소문을 듣고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나는 공포나 스릴러 장르를 즐겨본다. 어렸을 때 은 마지막 내레이션이 나올 때까지 이불을 뒤집어 쓰고 끝까지 봤다. 무섭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기어이 보고 말았다. 학교 가는 길은 산길이어서 고개만 살짝 돌려도 무덤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동네 아이들과 함께 등하교를 했지만, 가끔은 혼자 걸어와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분위기도 무섭지만 내 머리속에는 간밤에 본 영상이 자꾸 되풀이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그야말로 '돌아보지마!' 공포체험장이었다. 땅거미가 어스름한 오후에 걸음에 나살려라하고 죽어라 뛰면 뒤에서 흰 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