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입니다(1위 중국어, 2위 스페인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약 3억6천만 명이며,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사람과 그밖에 세계 각지에서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3억7천5백만 명에 달합니다. 영어는 또한 국제 비즈니스 언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영어는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요? 그 장구한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라틴어 Latin
고대 브리튼섬의 초기 원주민들은 켈트어를 사용했는데, 기원전 55년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영어로 줄리어스 시저)가 섬에 발을 딛고 나서 라틴어가 유입되었습니다. 이후 로마 제국 곳곳에 교역로가 구축되면서 많은 라틴어가 켈트어에 차용되었습니다. 서기 43년 황제 클라우디우스 1세의 지휘 아래 진행된 로마의 후속 침공으로 라틴어는 브리튼섬의 언어(켈트어)와 지형에 확실한 자국을 남겨 놓았습니다, 현재도 영국 도시의 이름들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맨체스터(Manchester), 콜체스터(Colchester) 등 이름이 chester로 끝나는 도시들은 라틴어 castra(castrum의 복수형) 에서 유래했는데, 고대 로마 시대에 요새가 있었던 장소를 말합니다.
고대 영어 Old English
기원후 410년 로마가 멸망하고 브리튼섬에는 앵글로색슨족이 들어왔습니다. 이 게르만 민족들은 그들 고유의 전원적인 소규모 공동체를 구축했고, 그다음 4세기에 걸쳐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남동부 지역에 펼쳐진 인구들을 조금씩 통합해 나갔습니다. 그때 생겨난 언어, 고대 영어는 현대 독일어처럼 매우 복잡하고 완전한 어형변화를 하는 언어였습니다. English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Angle / Anglisc / Englisc에서 유래했습니다. 현대 영어의 묵음이 전부 발음되었던 고대 영어를 들으면 쉽게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아마도 woman, man, drink와 같이 익숙한 몇몇 단어들은 바로 알아볼 것입니다. 베오울프Beowulf는 8~11세기 경 고대 영어로 쓴 서사시입니다.
바이킹의 영향 Viking influence
고대 영어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사건은 793년 바이킹의 드라마틱한 침공이었습니다. 바이킹은 잉글랜드의 북동부 해안에서 떨어져 있는 린디스판Lindisfarne 섬에 상륙하여 유명한 사원을 파괴하고 수도사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등 피얼룩과 파괴의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러한 피에 굶주린 침공에도 불구하고, 바이킹이 모두 이렇게 약탈을 일삼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이킹은 전사인 동시에 무역상인이었기 때문에 이후 몇 세기에 걸쳐서 그들이 사용한 고대 노르드어Norse의 단어들을 차용하면서 고대 영어는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husband (고대 노르드어로 hus는 집을, bondi는 토지의 소유주를 뜻한다) law, wrong이 그때 들어온 단어들입니다.
중세 영어 Middle English
브리튼섬을 마지막으로 침공한 것은 1066년 정복왕 윌리엄이 이끄는 노르만인이었습니다. 아마도 복잡한 노르만어(고대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이며, 프랑스어의 뿌리)에 무기력해진 노르만인은 완전히 새로운 어휘를 만들고, 오랜 시간에 걸쳐 고대 영어의 문법을 약화시켜 더 간단한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12세기에서 15세기까지 사용한 중세 영어는 오늘날 우리가 분간할 수 있을 만한 언어로 더욱 변화되었습니다. 프랑스어(라틴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는 정부와 법정에서 쓰는 언어가 되었고, ‘신구’ 언어라는 일종의 이중 체제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동물과 음식을 말할 때 사용하는 어휘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w, sheep, pig처럼 살아 있는 동물을 말할 때는 앵글로색슨족의 단어를 사용하고, 그 동물들을 죽여서 먹는 고기는 beef(boeuf), mouton(mutton), porc(pork)처럼 프랑스어(노르만어)를 사용합니다.
현대 영어 Modern English
1470년대 브리튼섬에서 인쇄기의 출현은 중세 영어에서 현대 영어로 전환되는 신호였습니다. 단어의 철자가 고정되기 시작했고, 영어의 문법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익숙한 특징들을 획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영국인은 자신들의 안방인 브리튼섬이 침공당하는 것을 더 이상 허락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밖으로 나와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며 위세를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침공 (17세기와 18세기의 동인도회사 설립, 20세기까지도 승승장구했던 영국 제국의 굴기와 식민지들)를 통해 영국이 자신의 안방에 여러 나라의 언어를 수혈한 덕분에 영어는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그리고 많은 단어가 영어에 추가되었습니다. 그중 몇 단어를 살펴보겠습니다.
cushy 편한, 쉬운(힌디어에서 유래)
typhoon 태풍(우르두어에서 유래)
marmalade 마멀레이드(포르투갈어에서 유래)
banana 바나나(서아프리카에서 유래)
admiral 제독, 해군 장성(아랍어에서 유래)
하지만 영어의 여정과 그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비즈니스나 일상 전반에서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들 고유의 문화와 어휘의 영향을 받으며 현대 영어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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