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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에게'(김소월) | 시읽기

나룸이 2020. 10. 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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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많은 날을 당신 생각에

밤까지 새운 일도 없지 않지만

아직도 때마다는 당신 생각에

추거운 베갯가의 꿈은 있지만

낯모를 딴 세상의 네길거리에

애달피 날 저무는 갓 스물이요

캄캄한 어두운 밤 들에 헤매도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당신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비오는 모래밭에 오는 눈물의

추거운 베갯가의 꿈은 있지만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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