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설 32

그이가 저를 얼마나 사랑해 주었는지 모릅니다. | 책 읽다 스크랩

그이는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또 착실하고 남자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막 26살이 된 젊디젊은 청년이었습니다. 그이가 저를 얼마나 사랑해 주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저는 그이에게 하얀 수의를 입히는 대신, 시멘트 자루를 입히네요! 그이는 관에 들어가지 못하고 회전 가마 속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이를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까요. 그이는 동쪽에도 서쪽에도, 먼 곳에도 가까운 곳에도 묻혀 있는 걸요. -’시멘트 통 속의 편지’, (책보요여 펴냄) bookwagon.modoo.at/?link=4azottyf [책보요여 - 단편을 맛보다] 책보요여, 전자책에 담다 전자책에 담다 bookwagon.modoo.at

말글채집 2020.10.27

칼의 노래(김 훈 지음) | 완독후기

칼의 노래 국내도서 저자 : 김훈 출판 : 문학동네 2014.01.15 상세보기 예전부터 김훈이란 작가의 책을 읽고 싶었다. 마침 존경하는 이순신장군의 이야기가 그의 글을 통해 태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책읽기에 문외했던 시절, 그저 이 책은 바라만 볼 수 있는 장식처럼 느껴졌다. 이 책을 언제 샀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서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 때는 작가의 문체가 너무 어려운 나머지 100여 페이지를 읽다가 그만 두었다. 하지만 독서를 제대로 시작하고 나서는 조만간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책을 집어 들었다. 한 달여 남짓 읽고 덮기를 반복한 끝에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었다. 작가는 장군이 백의종군하여 정유재란 때 전멸한 수군을 재건하여 죽음을 방패삼아 적을 차례로 섬..

책다락방 2020.03.14

7년의 밤(정유정 지음) | 완독후기

7년의 밤 국내도서 저자 : 정유정 출판 : 은행나무 2011.03.23 상세보기 소설 《7년의 밤》을 완독했다. 최근 번역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만 읽었더니 , 머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어 소설을 한 권 읽었으면 했다. 마침 무가지에 실린 이 책의 광고를 보게 되었고, 그 날 바로 주문하여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인물,배경,사건의 세부묘사가 너무나 자세해서 마치 스크린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소설의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았다. 어는 영화사에서 판권을 사갔다고 하니, 머지않아 영화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스크린에서 부활한다면, 댐 수문을 열어 마을이 사라지는 장면은 압권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

책다락방 2020.03.14

슬럼독 밀리어네어(Q&A) | 완독후기

최근 와 이라는 인도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아주 오래 전에 헬렌켈러를 모티브로 한 이란 영화도 본 적이 있다. 스토리 자체도 탄탄했지만, 영화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영화로 시작된 인도문화의 관심은 책으로 이어졌다. 그 책(소설)의 원제는 『Q & A』이고, 번역본과 영화의 제목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이다. 플롯은 간단하다. 세계 최고 상금이 걸린 지상 최대의 퀴즈쇼에서 무려 10억루피에 당첨되는 엄청난 행운을 거머쥔 한 빈민가 소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이다. 퀴즈쇼의 답이 모두 소년의 인생과 연관되어 진행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물론 그렇게 우연히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 실제로 존재하기 힘들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런 부분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람은 그는 항상 선..

책다락방 2020.03.14

<남한산성>(김훈 저) 완독(2017.10.18)

남한산성 국내도서 저자 : 김훈 출판 : 학고재 2017.07.07 상세보기 읽는 내내 남한산성의 혹독한 추위와 화친과 척화를 주장하는 대신들 사이에 있는 듯했다. 만큼 큰 울림을 주지는 않지만, 우리 역사의 크나큰 치욕을 작가가 비장한 심정을 꾹 누르며 대부분 짧고 단단한 문장으로 담담하게 써 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임금은 삼전도에서 청의 칸에게 비굴한 항복의 예를 다한 대신 산성에 사는 백성들에게 봄은 찾아왔다. 장렬하게 죽을 길을 갈 것인가, 치욕스럽더라도 살 길을 갈 것인가? 김상헌은 죽음을 무릅쓰고 싸울 것을 주장했지만, 소설의 말미에 결국 살기를 잘했다는 말을 한다. 맞다. 어떻게든 살아내야 또 다른 삶의 길이 열린다. 나라든 개인이든. 이것이 치욕의 역사를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픈 말이..

책다락방 2020.03.14

좋은 글 베껴쓰기 - 김훈, '칼의 노래'

‘칼의 노래’는 김훈의 장편 소설이다. 조선의 운명을 짊어진 영웅이자, 정쟁에 희생되어 장렬히 전사한 명장 이순신의 생애를 그려냈다. 이번에 베껴 쓴 부분은 이 소설의 맨 첫 장인 '칼의 울음'의 도입부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칼의 노래' 미리보기를 열어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4617246 칼의 노래 문학동네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숲 살리기 프로젝트 「책... www.kyobobook.co.kr

말글채집 2020.03.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