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간간이 거론되는 신들 가운데 이리스(Iris: 영어로는 아이리스)라는 여신이 있다. 헤르메스처럼 중요한 위치는 아니었지만 그녀 역시 신의 전령사 역할을 했다. 특히 그녀는 신의 메시지를 인간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자주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야만 했는데, 이때 사용된 그럴듯한 계단이 바로 무지개였다. 실제로 iris는 그리스어로 '무지개'를 뜻한다. 무지개의 특징은 물론 그 형형색색의 빛깔에 있다. 그래서 iris는 여러 가지 색깔을 띤 물체를 가리킬 때 쓰인다. 실례를 하나 들어보자. 동양인은 그렇지 않지만, 서양인들의 눈은 사람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색깔을 띤다. 1721년 덴마크의 박물학자 야콥 베기누스 윈슬로는 눈에서 색깔을 띤 부분을 iris(홍채)라고 명명했는데, 이 명칭은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또 이 낱말은 '붓꽃'을 말할 때에도 쓰인다. 붓꽃은 갖가지 색깔의 큰 꽃이 피는 식물이다.
그리스어로 iris의 복수형은 irides이다. irides는 몇몇 영어 단어들에 나타나 있다. 예를 들어 물 위의 기름이나 비누 거품, 그리고 조개껍데기의 안쪽에 생기는 얇은 막 등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빛깔이 달라진다. 바로 이것을 iridescence(무지갯빛, 진주빛)라고 한다.
-아이작 아시모프,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영어 이야기> 133, 134쪽
반응형
'말글채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카이사르를 덜 사랑했기 때문이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이다" | 책읽다 스크랩 (0) | 2020.10.27 |
---|---|
부질없는 시시포스의 과업 | 베껴쓰기 (0) | 2020.10.27 |
북회귀선과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 | 책읽다 스크랩 (0) | 2020.10.27 |
남한산성으로 어가를 돌리려 할 때 행렬의 어수선한 모습을 묘사한 문장 | <남한산성> 베껴쓰기 (0) | 2020.10.27 |
자비심이 곧 여래(如來)-<물소리 바람소리>(샘터, 법정 지음) | 짬짬이 옮겨쓰기 (0) | 2020.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