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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회귀선과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 | 책읽다 스크랩

나룸이 2020. 10. 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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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영어이야기
국내도서
저자 :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 김대웅역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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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가 열두 과업을 수행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질투에 사로잡혀 있던 헤라는 게를 보내 그의 발뒤꿈치를 잘라버리려고 했다. 헤라클레스는 그것을 뭉개어버렸지만, 헤라는 이 동물의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그 게를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이 별자리가 궁도의 네 번째 별자리인 게자리Cancer이다. 궁도에서 사자자리와 게자리는 마치 싸우기가 겁난다는 듯 헤라클레스 별자리의 반대편에 자리 잡고 있다.
5월 21일이면 태양은 지구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날에 태양이 게자리를 통과하고 있었다. 그때 태양빛은 멕시코 중부, 이집트 남부, 인도와 중국을 잇는 지역을 수직으로 내리쬐었다. 이들 지역을 잇는 선이 바로 '북회귀선Tropic of Cancer'이다.
불가사이한 속도로 내달리는 사슴과 불가항력적인 괴력을 지닌 멧돼지를 잡은 후, 헤라클레스는 이제 다섯 번째 과업을 수행해야 했다. 이 일은 아우게이아스Augeias라는 외양간을 치우는 작업이었다. 그는 단 하루 안에 이 일을 마쳐야만 했다. 외양간은 30년 동안 한 번도 치운 적이 없는 데다가, 그 안에는 3천 마리의 소가 있어 오물의 양이 엄청났다. 그래서 지나치게 더럽거나 썪은 것을 가리킬 때  Augean stables(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라는 표현을 쓴다.
헤라클레스는 두 군데 강에 물길을 내어 강물이 외양간을 통과하도록 만들어 깨끗하게 청소했다. 그래서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로 범죄나 부패를 근절하는 일을 to cleanse the Augean stables(적폐를 일소하다)라고 한다.

-아이작 아시모프,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영어 이야기> 217, 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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