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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27

(책보요여 시그니처 원서) 『The Black Cat 검은 고양이』(Edgar Allan Poe 저) | 전자책 신작 안내

​ “The fury of a demon instantly possessed me. I knew myself no longer. My original soul seemed, at once, to take its flight from my body; and a more than fiendish malevolence, gin-nurtured, thrilled every fibre of my frame.” ​ "The Black Cat" is a short story by American writer Edgar Allan Poe. The narrator tells us that from an early age he has loved animals; he and his wife have many pets, in..

책다락방 2020.10.29

"심축"(김동인의 단편소설 <발가락이 닮았다> 중에서) | 말글채집

연애결혼은 아니었지만 결혼한 뒤에 연애가 생긴 듯하였습니다. 언제든 음침한 기분이 떠돌던 그의 얼굴이, 그럴싸해서 그런지 좀 밝아진 듯하였습니다. “복받거라.” 우리들, 더구나 나는 그들의 결혼을 심축하였습니다. 심축(心祝) : 진심으로 축하함. 오히려 요즘에 쓰면 더 잘 어울릴 만한 말이다. 말하자면, 얘들아, 졸업을 심축해! https://bookwagon.modoo.at/?link=aw6j77rl [책보요여 - 12. 발가락이 닮았다] 책보요여, 전자책에 담다 전자책에 담다 bookwagon.modoo.at

말글채집 2020.10.27

선술집 풍경 | <운수 좋은 날>(책보요여 펴냄) 중에서

선술집은 훈훈하고 뜨뜻하였다. 추어탕을 끓이는 솥뚜껑을 열 적마다 뭉게뭉게 떠오르는 흰 김, 석쇠에서 뻐지짓뻐지짓 구워지는 너비아니 구이며 제육이며 간이며 콩팥이며 북어며 빈대떡……이 너저분하게 늘어놓인 안주 탁자에 김 첨지는 갑자기 속이 쓰려서 견딜 수 없었다. 마음대로 할 양이면 거기 있는 모든 먹음 먹이를 모조리 깡그리 집어삼켜도 시원치 않았다. 하되 배고픈 이는 위선 분량 많은 빈대떡 두 개를 쪼이기도 하고 추어탕을 한 그릇 청하였다 - 운수 좋은 날 중에서 교보eBook에서 자세히 보기 : http://m.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Contents.ink?barcode=4801196305421 운수 좋은 날 전자책 독립출판 '책보요여'의 '차 한 잔 문학 한 ..

말글채집 2020.10.27

인간의 간악함을 고발하는, <금수회의록>(안국선)의 뼈 때리는 구절

지금 세상 사람의 하는 행위를 보니 그 하는 일이 모두 악하고 부정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하느님의 영광을 더럽게 하며 은혜를 배반하여 제반 악증이 많도다. ​ 외국 사람에게 아첨하여 벼슬만 하려 하고, 제 나라가 다 망하든지 제 동포가 다 죽든지 불고(不顧)하는 역적놈도 있으며, 임금을 속이고 백성을 해롭게 하여 나랏일을 결딴내는 소인놈도 있으며, 부모는 자식을 사랑치 아니하고, 자식은 부모를 효도로 섬기지 아니하며 형제간에 재물로 인연하여 골육상잔(骨肉相殘)하기를 일삼고, 부부간에 음란한 생각으로 화목지 아니한 사람이 많으니, 이 같은 인류에게 좋은 영혼과 제일 귀하다 하는 특권을 줄 것이 무엇이오. ​ 하느님을 섬기던 천사도 악한 행실을 하다가 떨어져서 마귀가 된 일이 있거든..

말글채집 2020.10.27

해적에 납치되어 폼페이에 노예로 끌려온 그리스 소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그리스 노예 소년 아리스톤은 그림을 그리는 손길로 분주했다. 소년이 서 있는 곳은 표면이 매끄러운 벽 세 개로 둘러싸인 작은 방 안이었다. 나머지 벽쪽은 안마당을 향해 탁 트여 있었다. 작은 분수에서는 물줄기들이 뿜어져 나왔고, 그 뒤로 눈부시게 청명한 이탈리아의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8월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었다. 기둥들 사이로 빛이 통과하면서 시멘트 바닥에 그림자를 선명하게 드리워 놓았다. 이곳은 아리스톤의 주인이 지내는 방이었다. 아리스톤은 벽에 그림을 그리는 중이었고, 두 벽면은 이미 화려한 그림들로 채워져 있었다. 용맹한 헤라클레스의 위대한 과업들을 묘사한 그림이었다. 그림 속 헤라클레스는 사자의 목을 조르거나, 무시무시한 히드라의 목을 치거나, 난폭한 멧돼지를 어깨에 메고 있거나, 광포한 ..

말글채집 2020.06.05

호손 단편소설 <하이데거 박사의 실험>, 지금 '예스24'에서 소설 분야 24위!

현재 전자책 종합 77위, 소설 분위 24위를 하고 있습니다. 단편인 것이 아쉬울 정도로 이야기가 흡입력이 있고, 군데군데 삽화를 넣어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책보요여는 오래 된 소설을 지금의 웹소설 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전자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전은 고리타분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기획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가면 돌아갈 수 없는 젊음, 어떻게 살 것인가? 시대를 뛰어넘는 호손의 기발하고 재치있는 상상. 하이데거 박사는 한숨을 쉬며 설명했다. ˝시들어 바스라져 가는 이 장미꽃은 오십오 년 전에 활짝 피었던 꽃이라네. 저기 걸려 있는 초상화의 주인공인 실비아 와드가 나한테 준 꽃이지. 우리 결혼식을 맞아 내 가슴에 꽂으려 했었다네. 이 ..

책다락방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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